2009년 11월 25일
405키친_405kitchen [홍대] 춥고 배고픈 영혼에 한가닥의 빛을? 맛있는 샌드위치.
비가 내리는 추운 가을밤이었어요. 할로윈 파티를 가겠다고 얇게 입고있어서 더 추웠죠ㅠㅠ
게다가 저녁도 안먹어서 배가 고팠어요.
하지만 토요일 저녁에 할로윈. 홍대는 어디든 사람이 많았어요.
비오는 거리를 헤매이다가 저기!!하고 들어간 405키친.

어디선가 포스팅에,
키친이라는 이름과 걸려있는 국자때문에 요리를 기대하면 시ㅋ망ㅋ라는 글을 봤었는데
왜인지 다 잊고 배고픔을 달래러 들어가게 되었네요.
문 바로 앞자리에 앉았어요. 모기가 있었어요ㅠㅠ
참아보려했지만 세방이나 물려서는 스텝분께 자리를 옮겨달라고 했답니다.
결국은 야외테라스 자리로 옮겼어요. 그자리는 추웠지만 블랑캣이 있어서 다행이었달까.
멋스러운 일러스트가 그려진 윈도 넘어가 야외자리예요.




밖에서 보는 것 보다 훨씬 규모가 크더라구요.
안쪽으로도 두세군데의 공간으로 서로다른 좌석이 준비되어 있었는데,
손님이 많아서 사진은 찍지 못했지만
구석진 곳에 큰 테이블이나, 주방 뒤쪽의 좌식자리 모두 좋아보였어요.
뒤쪽으로도 야외자리가 있었는데 비밀공간같은 느낌.
노출 콩크리트 벽과 나무가 조화로운 인테리어는 안락하면서도 모던한 느낌을 주고
벽면을 독특하게 나눈 박스모양 장식장. 와인병과 와인잔들을 이용한 장식이 돋보였어요.
모두들 와인과 커피를 마시며 하하호호

야외 테이블쪽도 밖으로 노출된게 아니고 길에서 살짝 들어온 테라스의 느낌이라
사람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목이라도 불편함은 느껴지지 않았어요 : )
아메리카노와 홈메이드요거트, 모짜렐라 어쩌고 샌드위치를 주문했습니다.


커피는 진하게 해드릴까요?물어보시고는 정말 찌인하게 내려주셨어요.

배가 고파서인지 모르겠지만 샌드위치 맛있었어요.
호밀빵이 고소하고 소스와 베이컨,치즈가 잘 어울리는 맛.
근데 함께나온 샐러드가 오직 양상추(+드레싱) 뿐이어서 좀 썰렁해보였고
가격대비 만족!!정도는 아니었답니다^^;;
(아마 가격이 8천원이었던걸로 기억해요.
4~5천원 정도의 샌드위치들과 비교했을때 맛은 비슷했어요.
나머지 금액은 장소와 서비스 비용이라고 생각하는거죠?)

요거트도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는데(6000원) 맛도 양도 쏘쏘였어요.
주문전에 요거트에 대해 물어보니 과일과 블루베리가 함께 나온다고 하셔서 기대했는데
다진과일 한 티스푼 정도? 블루베리는 보시다시피 세알.
브런치가 맛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브라우니 케이크와 요거트가 나름 유명하다고 들었는데
요거트는 시중에 파는 플레인 요거트와 별반 다를게 없어 사실 속상한 느낌이었지만
공간 자체는 상당히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늑한 느낌이어서 다음엔 좌식자리 앉아볼까-생각하고 있는데
한 스텝분덕분에 다시 가고싶은 마음이 사라졌어요.
삼선슬리퍼를 신고계신 여자분. 편하게 그걸 신으시는건 뭐라고 할 수 없지만
다니실때 걷는소리가 찍찍쫙쫙하고 나서 내내 신경쓰이게 하시고,
저희가 모기때문에 불편하다고 했더니 어쩔 수 없다고 한마디 하고 그냥 가시더라구요.
자리를 옮겨주시거나, 열려있던 문을 닫아 주시거나, 모기약을 피워주실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리고 전체적으로 일하시는 분들이 얼굴표정이 굳어계시더라구요.
내가 뭘 잘못했나 싶게 쳐다보시고. 마음 편하지 않았어요ㅠㅜ
그나마 카페를 나설 때 주인으로 보이시는 여성분이 유일하게 웃으면서 인사해주셔서
저도 웃는 얼굴로 "감사합니다"하고 나왔답니다.
카페 분위기나 메뉴의 맛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사람들의 태도나 서비스도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기분좋게 들어갔다가 나올때는 약간 시무룩.
그래도 샌드위치는 맛있었어요.
405키친_405kitchen
상상마당에서 길을 건너 Joe's sandwich골목으로 들어서면
바로 초입부분에 노란문이 보여요 : )
그리고 클럽에 가기전에 살짝 들렀던 주점. 와라와라.
생자몽소주와 오뎅탕, 계란말이를 주문해서 맛있게 냠냠.
와라와라의 고구마칩이 또 먹고싶네요.





자몽을 갈아주시는 손을 찍으니 웃으며 농담을 건네던 아르바이트녀가 생각납니다.
즐겁고 맛있게 먹다가 엠투로 고고씽.
엠투는 사람이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사진이고 뭐고 춤도 못추게 생겼었고.
결국 딱 세시간 놀다가 고홈ㅋ
약간 허무한 할로윈이었답니다.
# by | 2009/11/25 17:49 | 우리동네 | 트랙백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